천하람의 전당대회 소회

이루고자 한 것과 이룬 것

기대가 컸기에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실망도 컸다. 그렇지만 출마선언 당시로 돌아가서, 내가 컷오프를 통과해 14.98%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착각은 자유라며 비웃었을 것이다.

3. 8 전당대회는 과제도 많이 남겼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룬 것이 적지 않은 성공적인 선거라고 평가한다.

이루고자 한 것,

공적인 목표는 명확했다. 국민의힘을 더 폭넓은 정당으로 바꾸고 싶었다. 검증된 실패의 길에서 빠져나와 이기는 정당,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도록 하고자 했다.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싶었다. 국민의힘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에도 좋은 자극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고자 했다. 그러려면 당선되어야 했다. 목표는 당선이었다.

사적인 목표는 다양했지만, 크게 나누면 ① 정치가의 역할을 하는 것, ② 동지를 만드는 것, ③ 세력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가만히 있다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갔을 때, 대한민국 정치가 또다시 국민을 실망시킬 때 평론가 석에 앉아 욕만 하는 사람이 될 게 뻔했다.

정치평론은 중요한 일이지만, 나는 평론을 중점적으로 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공동체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갖춘 정치가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 발버둥이라도 쳐야 한다는 심정이었다.

믿을만한 동지도 만들어야 했다. 나는 지역구가 전남 순천이고, 방송 스케줄이 많은 관계로 다른 정치인들과 협업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와는 물론이고 이준석 전 대표와도 제대로 일을 함께하면서, 뜻이 맞는다면 진정한 정치적 동지가 되고 싶었다.

허은아, 김용태 두 분과는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지만, 이기인 의원은 훌륭하다는 평가만 듣고 있었을 뿐 함께 일해 볼 기회가 없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도 언론은 ‘절친’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사실 서로 경험해 볼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실무적인 역할을 할 인재들과의 교류도 충분하지 못했다. 진정한 동지를 찾고, 협업의 경험을 쌓는 것 그 자체도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마지막으로 세력화다. 단순히 천하람, 이준석을 좋아하는 사람의 숫자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변화된 세상에 맞는 ‘자유’ 담론을 함께할 수 있는, 단순히 민주당이 미워서가 아니라 이념적, 철학적 기반 위에서 정당생활을 함께하는 분들을 찾고 더 늘리고 싶었다.

이런 분들을 우리는 편의상 개혁세력이라고 불렀다.

이룬 것

출마 결단을 내린 것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탁월한 정치가가 되는 것은 9할 이상 ‘결단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성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그 시대정신에 따른 본인의 역할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기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처음 겪는 전국선거에서 개혁세력을 대표한다는 중압감에 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호남권 연설회 전후로 평정심을 찾았다.

모순되는 조언, 현실에 타협해야 한다는 충고도 많았지만, 중심을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맨정신으로 일관성 있게 선거를 치러냈다.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 이준석 전 대표와 팀으로 협업하는 경험을 쌓았다. 상명하복의 계파정치가 만연한 상황에서 수평적인 관계에서 정치적 철학에 따라 협업하는 동지들과 팀을 이룬 것은 소중한 성과다.

소신과 능력을 중시하는 개혁세력의 특성은 천아용인팀의 실무진에서도 확인되었다. 함께 선거를 치른 인물들에 관해서는 이후에 더 소개할 기회를 갖겠다.

세력화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한다. 개혁성향의 당원들이 자포자기해서 흩어지거나 당을 이탈하는 것은 최소화했다. 선거 과정에서 4만 명 가량의 적극적인 당원들과 문자,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진행했다.

현재 당원 중 개혁세력의 비중도 어느 정도 확인했다. 최저선은 확인했고, 결선진출을 못해 최대 확장 가능범위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다.

그렇지만 결국 당선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과 이루지 못한 이유는 다음 글에 쓰겠다.

천하람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aram.chun.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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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comments
    1. 님이 빠시는 한동훈은 우파인가요?

      언제부터 우파가 정순신 임명 사태에서 책임도 안지고 잘 몰랐다로 퉁치나요

    2. 이 사람 그냥 무지성 지지에 우파 좌파 구분 못한다에 츄파츕스 2개 검

    3. 푸쉬련마냥 실명숨기고 이메일 인증까지해서 뻘소리하네 ㅋㅋ

    4. 여기까지 굳이 직접 찾아와서 댓글을 다는거 보면 사랑이 맞습니다. 스스로를 속이지 마시죠ㅋㅋㅋㅋㅋㅋ

    5. 어딜 가라마라하시나? 인터넷에 이런 하이에나들이 있다더니 여기까지 굴러들어왔군

  1. 아름다운도전에 대한민국 정치가 한발더나아 갈것입니다

  2. 저는 민주당을 지지 했었지만 어느 순간 문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함께 중도로 전향한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40대 중년입니다.
    이번에 저는 천하람 후보의 연설과 정치인의 자질을 보고 응원했던 한 사람입니다.
    보수에서도 건강한 개혁 세력과 민주당에서도 깨어있는 정치인이 함께 경쟁하면 대한민국은 더 건강하게 발전할꺼라 믿습니다.
    그래서 천하람 변호사님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1. 천하람 수고많으셨습니다.^^
      앞으로더욱더 좋은모습 기대합니다
      항상 초심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

  3. 한국 정치의 미래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정치 후진국은 경제 후진국으로 연결된다고 생각됩니다 힘내주세요!!

    1. 지금은 초라하다 생각할수 있겠지만 결국 그대들이 펼칠 정치가 옳았다고 인정 할것입니다. 전당대회로 으르신들표가 국민들의 표라고 생각하고 혹 할수있겠지만 대한국민 5천만이 한줌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4. 응원합니다.
    늘 항상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정치인이 되어 주세요
    실망시키지 않으며
    신의를 잃지않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천하람을 지지 할겁니다.

  5. 세상을 비추는 아주 작은 등불이
    세상을 바꾸는 아주 밝은 횟불로
    더 높게 더 깊게 더 넓게 더 크게
    세상에 울림을 기원 합니다.

  6. 천하람의 시작을 기억하겠습니다.
    과정을 지켜보겠습니다.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7. 모든 선한 영향력이 항상 모두 얼른 이루어지길 바랍니다~!어디서나 항상 모든 정의·평화 구현은 적극 지지합니다~!! ^ ^

  8. 대한민국의 저질스러운 정치는 이제 좀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끼리 인맥으로 줄 세우고 공천 장사하는거, 빨갱이니 수구니 전혀 대한민국에 도움되지 않는 소모적인 지역감정 논쟁만 이끌어내는거, 정치인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 동원하는거. 이게 럭키 사이비 종교지 무슨 정치입니까? 이건 좌파 우파 똑같습니다, 그래서 모두 신물납니다. 어쩌면 구태 정치인들의 목표가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죽여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야 계속 권력을 잡을테니까요. 이런 정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민주당도 그런 단계를 밟으면 참 좋겠지만, 아직은 그럴 여력이 안되나 봅니다. 국힘의 개혁보수만큼의 용기가 없는 것이겠죠. 그래서 저는 국힘의 개혁보수를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할 겁니다. 개혁보수를 이끄는 정치인 여러분도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미래 세대의 희망이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9. 응원합니다. 주류에 물들지 않는 모습 계속해서 보여주세요

  10. 현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끼지만, 개혁의 목소리로 인해 그나마 희망을 봅니다.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정치도 선진화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1. 당신의 글이 당신의 수준을 잘 알려줍니다. 적어도 여기까지 스믈스믈 기어왔으면 논리적인 반론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건데, 한다는 말이 추잡한 세 단어밖에 없다면 두뇌를 가진 지성인 중 누가 당신을 옹호할까요?

  11. 위의 쓰신 글대로 소신대로 세력을 모아나간다면 우리 대한 민국 정치 뿐 아니라 사회에 분명 긍정적이고 마땅히 일어나야할 변화가 일어라 믿습니다. 그런 변화 정말 필요한때이고 그 것을 일깨워야 할 때입니다. 비록 미친듯이 바쁜 애 둘 워킹맘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나라를 위해 적극 지지하고 이뤄질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12. 준스톤 응원 합니다.
    천아용인으로 대표되는 생각이 젊고 정상적인 정치인들의 지극히 상식적인 정치가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응원합니다.

  13. 이준석대표님
    항상 응원합니다. 대표님의 철학과 소신을 지지합니다1

  14. 사회의 어느곳이던 잘못되고 옳지 못한부분을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고쳐서 올바르게 바꾸는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은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일
    겁니다.
    이런말이 있죠,
    ‘빨리 갈려면 혼자가고, 멀리갈려면 다같이 함께 가라’는
    개혁, 민주화등 바라는 소명을 이루기위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좋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늘 지지하겠습니다.

  15. 그래도 당내 개혁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적지않다는것에 다행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더 큰 운신의 폭과 스피커를 위해서는 원내진입이 필수겠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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