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제승방략 <1편> (이준석)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교훈은 ‘제승방략(制勝方略)’이다. 우선 제승방략은 조선 시대 병법서의 이름이다. 전당대회를 분석하면서 웬 병법서가 나오느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전쟁이 누군가의 용력(勇力)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큰 의미의 전략에서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고, 역사 속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 궤를 되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혁 후보들이 채택한 전략은 사실은 백서를 따로 쓰면서 세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 간략히 짚고 넘어가면, 크게는 윤석열 정부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민심의 바람을 일으켜 완고한 당심을 움직이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언론 노출도를 극한으로 높여 각 후보의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전술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결국 바람은 크게 불지 않았다. 전술적 고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의 전당대회에 비해서 언론 지형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야당 시절에 정권 교체를 위해 가만히 있으면 정권을 내주고 세무조사 따위의 핍박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있었을 때, 보수진영의 주요 언론은 이준석 돌풍을 깊이 있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천아용인 후보의 목소리는 그들이 정권 교체를 통해 재구축한 기성 질서의 아성에 대한 안티테제일 뿐이었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2주 정도 지난 뒤에 최근의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황한 각 언론사의 사설을 보면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테제에 충실한 지도부가 과연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뒤늦은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선거 기간에, 천하람 후보에게 부족한 것은 인지도였고, 후보 등록을 하고 컷오프까지의 조사에서 2강 구도 밖에 있었기 때문에 보수 언론은 천하람의 목소리를 다루지 않아도 될 나름의 정당성까지 확보했다. 2021년의 내가 치렀던 전당대회와 달랐다.

내가 평소와 다르게 여기까지 주저리주저리 푸념과 비슷한 남 탓, 환경 탓을 늘어놓는 것은 결국 항상 역풍도 뚫어낼 수 있는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수를 변혁시키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도전 속에서 간혹 순풍이 부는 예도 있겠지만, 우리가 가는 길에 역풍이 불 때가 더 많을 것이고, 역풍을 뚫고 천천히 전진하는 삼각돛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꾸준히 앞으로 가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은 입지전적이었다. 소위 기성 언론에서 그의 직설 화법을 비판하면서 길들이기에 들어갔을 때, 그는 기성 언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트위터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파하는 결단을 내렸다.

트럼프의 방식을 답습할 이유는 없지만, 앞으로 개혁 세력이 기성 언론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언론을 배척하자는 취지는 아니다. 그들이 어떤 이유로든지 우리의 목소리를 보도하기 주저할 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 ‘고공행진’이라는 팀 블로그도 존재하는 것이다.

글의 머리에 언급한 제승방략을 다시 꺼내어보고 싶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조선은 제승방략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데, 이건 전쟁이 나면 도 단위로 병력을 소집해 집결지에 모아서 중앙에서 내려온 장수가 이끌고 회전(會戰)을 벌여 적을 맞아 싸우는 것이다. 우리가 임진왜란 초기에 본 상주에서의 이일(李鎰)의 패배는 경상도에서 모인 병력을 제때 인수하고 통솔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신립(申砬)의 충주 탄금대에서의 패배는 충청도 병사들을 모아서 정예화된 왜군을 대상으로 회전(會戰)을 벌여서 패했던 것이다.

진관체제 – 위키피디아 CC BY-SA 4.0

‘제승방략’의 시대가 오기 전에 조선에서는 ‘진관체제(鎭管體制)’로 국방을 했다. ‘진관체제’란 국경선을 지키면서 수백 명 단위로 작은 성들에 모여서 적이 내륙으로 들어오는 동안 최대한 큰 타격을 입히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소규모 침략이 잦은 여진족 상대의 북방 전선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다수 왜군이 침투하는 을묘왜변을 거치면서 바뀌게 되었다. 단순히 노략질이 아니라 대규모의 병력이 침입했을 때는 대응하는 측에서도 대규모 병력을 소집해서 맞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제승방략 – 위키피디아 CC BY-SA 4.0

조선은 상비군을 크고 강하게 키우기보다는 병농일치(兵農一致)를 통해 예비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가 소집해서 나라를 지켰다. 전쟁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가용 가능한 병력에 상황을 빠르게 구석구석 전달하는 능력이 국가적 동원 체제이다. 기실 제승방략 체제나 현재 대한민국의 예비군 체제가 잘 동작하기 위해 서는 기본적으로 행정력이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조선은 행정력에는 상당한 수준을 갖춘 나라였다. 충(忠)이라는 질서를 통해 사회 전반의 상하 구조를 만들었고, 효(孝)라는 규범을 통해 가족 내의 상하 구조를 만들었다. 질서와 개성은 상반된 가치이니 조선 시대에 특기할만한 발명이나 기술의 진보, 창의적인 경제적 활동의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조세를 내고, 누군가의 곤장을 치며 사화를 일으키는 기록은 매우 흔하게 남아있다.

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당대회, 대선을 거치면서 젊은 보수가 선거 때마다 주요한 역할로 선거에 영향을 주었던 방식은 온라인상에서 단기간에 강하게 집결해서 그들만의 밈(meme)을 만들어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여론을 만들어버리는 것이었다. 평소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온라인에서 집결해서 정치적 의사표시를 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천아용인 팀은 그 온라인 제승방략 전략에 가깝게 선거를 치렀다.

반면 윤핵관을 위시한 주류 세력은 지역별로 세밀한 조직을 가동했다. 지역별로 산재한 당협위원회 조직은 진관체제 내에서의 기지들처럼 하나씩 자리 잡고 있었다. 천아용인 후보들은 상향식 공천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것은 공천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반대로 윤핵관은 자의적인 공천을 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혁세력이 윤핵관과 같이 이익을 매개로 한 조직을 구축할 방법은 없다.

윤핵관이나 지금까지의 정치권에서 해왔던 것처럼 소위 “조직”을 꾸리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선택이 아니다. 말을 쉽게 하지만 돈과 구태가 깃들어야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조직이다. 매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기업 감사와 임원으로 팬클럽 회장이나 캠프 구성원이라는 사람들이 기용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효율적인 매관매직의 방법임을 느끼지만, 그게 지향점이 되어서는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개혁 세력의 과제는 앞으로 치러질 수많은 선거에서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갤럽 조사를 비롯한 여러 통계로 드러나는 일관된 경향은 전통적 보수층은 은퇴층과 가정 주부층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주중 낮에도 오프라인에서 모일 수 있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 시간을 할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진관체제에서 각 요새를 지키는 병사들처럼 그들은 꾸준한 활동이 가능하다. 그에 반해 온라인 당원 가입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개혁 성향의 당원과 지지층은 평소에는 농사를 짓다가 전쟁이 나면 소집되는 병사들처럼 평소에는 생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체계이다.

그렇다면 결국 빠른 정보 전달과 집결이 전술되어야 한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개혁 성향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당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선거가 치러질 시기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약 등을 전달할 경로가 있어야 이들은 선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여러 개의 ‘집결지’가 필요하고, 그 집결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 집결지를 만들어 내고 정보를 전파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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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omments
  1. 개혁보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이준석 대표님 당당하게, 배짱있게, 전진해 나아가서 한국정치의 미래를 개혁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 이준석 전 대표에게 바랍니다.
    내년에는 꼭 원내로 진출하셔서 핵관과 핵관호소인.
    구태들을 꼭 청산해주세요.
    국민의 세금으로 호의호식 하는정치인들을 모두청산해주세요. 우리들도 이준석대표의 힘이 되어들릴것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화이팅 입니다.🍀

  3. 항상 나라를 위해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이준석대표의지혜와 용기를 응원합니다~11

  4. 고민이 많으시겠어요..언론이 뒷받침하지 않는 상태에서 성공적인 세력화..정치개혁…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갈지…

  5. 지지도와 홍보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거대 양당의 사이에서 정치한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국힘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민주당으로 다 몰려가버려 막상 국힘 안에서 국힘을 바꾼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6. 이준석 대표님 팬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보고 느낀점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이준석 대표님이 안티윤핵관으로 큰 그림을 그리시는데 이 반 윤핵관 체제가 큰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506070세대에서요. 이대표님도 세대 포위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전통 보수세력인 506070도 끌어들일 수 있어야합니다. 윤핵관 물론 이대표님을 억압하고 비선세력의 이미지는 있지만 이전 최순실이나 조국처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집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윤핵관 전략은 결국 이대표님이 전통보수쪽과 척을 지면서 세대 포위가 아닌 2030의 소수 세력만 결집하는 효과 뿐입니다.
    선거에서 크게 3세력이 있습니다. 극진보 40 중도 20 극보수 40입니다. 이준석 대표 앞으로 크게 성공하려면 중도20뿐만 아니라 극보수 40(이른바 구태세력이라하는) 도 포섭해야합니다. 이대표님 혼자서도 극보수 40을 이대표쪽으로 포섭하는 방향을 연구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반 윤핵관 체제는 현재로서는 크게 구심점을 만들기 어렵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1. 단순히 이기기 위한 세력 확장으로만 보면 말씀대로 이지만 극보수 및 구태 세력을 흡수하기위해 개혁 세력의 색채가 옅어지는건 전 바라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거대 정당이라도 결국은 우물 안이에요.

      1. 단순히 이기기위한 말이 잘못되었습니다. 일단 이길 수 있는 이준석이 되어야합니다. 물론 불법 편법을 쓰란 말은 아닙니다. 지면 끝이라는건 알아야합니다. 개혁 보수 색을 옅게 만들라는 것은 아닙니다. 허나 이길려면 개딸을 이준석편으로 만들든 태극기 부대를 이준석 편으로 만들든 둘 중 하나는 해야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들이 바뀌는걸 기대할 순 없습니다.

  7. 예전에 지방선거 끝나고 대표님이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하셨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그때도 선거에 있어서 ‘어떤 역풍이 불어도 이겨낼 역량이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그뒤 여러일들로 선거 역량을 갖춰가는 정당은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글로 나마 볼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됩니다.

  8. 이번 선거의 패인중 하나는 타이밍이라고봅니다.
    결국 모두가 말하듯 윤대통령이 직접 참전한것이나 마찬가지인 선거였는데 집권 1년 대통령이 여당에서 가지는 영향력이라는것은 어마어마하죠. 어떤 이유나 아젠다를 들이대더라도 이것을 상회하기라는 어렵겠죠. 물론 어차피 질 선거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것은 아닙니다만 이대표님이 말씀하신 바람을 일으키고 인지도를 높이자는 전략만으로는 한방이 좀 없었다는 느낌도 드네요. 적고보니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됬지만 되짚어보니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9. 그리고 이어서드는생각은 스피커의 다양성이 있습니다. 천아용인팀 자체가 젊은 느낌의 팀인데 개혁은 주로 젊은층이 많다고하지만 전유물은 아닙니다. 노년층 당원이 많은만큼 경험있고 노년층을 이끌어낼수있는 스피커도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10. 개혁과 보수의 가치 주류파와의 협업 등 어려운 과제들이 널려있지만 하태경의원과 같은 개혁보수와 수구보수 세력간의 연결고리 인재들이 튼튼해야 당내 다양한 목소리로 인정되어 개선할것으로 기대될듯 지금 개혁보수가 당내 반대 세력이라고 오해받는 것을 씻지 않는 이상 이 간극은 결국 수구 세대의 퇴진까진 좁혀지지않을듯. 현 개혁보수 대부분은 젊기에 어짜피 시간이 오면 승기는 잡을게 확실하나 그걸 얼마나 앞당기느냐의 싸움인데 중요한 이 수구세력도 개혁 또는 개선 시킬수 있다라는 협치로 가능하다라는 연결고리에 대한 확신이 안서면 국민이든 당원이든 안 움직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11. 다수의 사람이 같은 지향점을 갖게 하는것은 같은 욕망을 가질 때라 생각합니다 저는 21년 당대표때부터 지지하고있습니다 그 당시 욕망은 정치스킬과 언변으로 나를 대체해 싸우는 동년배 당대표의 성공이었고 그 성공이 나에게 투영되는것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욕망을 같게 하는 방법은 아래에 제시합니다
    1.매드무비 제작
    :지니어스 볶음밥과 생선가게 에피소드 보면 아직도 기분이 좋습니다 다수의 팀에서 소수를 위해 싸우고 이기는것,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클리쉐입니다 이에 몇가지 기억에 남는 영상을 참고로 적습니다
    1) 김어준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2) mbc 뉴스 외전에서 “오천년역사에서 가부장제 폐해를 왜 지금 2030 남성시 책임져야합니까”
    3) 흑산도에서 “당연한 상하수도 공급되지 않는다는걸 미안하게 생각한다”
    4) 광주 아이파크 참사 에서 올라가는 영상
    5) 국회에서 연설한 “그래서 민주당 찍을꺼야?”
    6) 광주에서 현수막 파손때 복귀하는 영상
    등 등 입니다 위의 영상의 공통점은 이준석이 신속하고 반격하는 상황입니다. 40대라 영상이 제작이 어렵지만 계속 레버런스 기록하겠습니다 실제 찾아보지 않고 기억에 남는것만 적어가겠습니다 그 정도 임팩이 있어서 사람들에게도 전달 될테니깐요

    1. 이준석의 멋짐이 뿜뿜 솟아나던 순간들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너무 많아요

  12. 항상 응원합니다.
    젊은 개혁보수를 중심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 기대가 큽니다.
    세대 포위론이 중요하다고 하신 것 처럼… 대표님과 천아용인도 4050, 6070을 이끌어 낼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13. 대표님 40,50세대를 위한 정책은 뭐가 있나요?
    20,30세대와?60세이상 노인복지는 있는데 낀세대를 위한 확실한 걸 보여준다면 좋을듯 합니다

  14. 이준석대표님이 국회의원이 되어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고싶어요 어떻게해서든 꼭 당선되셔야됩니다 제발 꼭이요 거부할 수없는 미래대통령 이준석 화이팅

  15. 저는 40대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대깨문 까지는 아니지만 보수를 한번도 찍어본적은 없는 하지만 작년 전당서 맘 속으로 이준석이란 청년을 응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보수인사들과는 확실히 달라서 변화를 기대 했었으니까요. 어쩌면 윤석열이란 사랑이 아닌 다른 후보였다면 2번을 찍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고 장단점도 명확하지만 제 입장서 몇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대선 전까지 지금 2030 특히 남성분들이 힘들겠구나 생각 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희 세대 흔한 사람들처럼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가고 취직해서 집사고 차사고 그렇게 살아온 그 흔한 40대 스윗남이 저였고 지금 20대 남자분들 입장에선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왜 세대가 갈라졌을까 생각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이란 사람을 응원했지만 대선때 소위 세대 포위론을 들고 나오셔서 우리 고3이 저들의 고3보다 우월합니다. 라고 연설을 했을때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포위를 당하는 대상이 되니 당연히 그리 유쾌하지 않은게 당연하겠지요. 저도 어렀을때 부모님 세대들과는 대화가 안통한다 생각하고 대화를 시도해본적은 없지만 이준석대표님과 현 2030들은 저희를 그렇게 생각 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든건 힘들다 얘기하고 바꿀건 바꾸자 너희들이 잘못한건 이런거다 얘기하면 저희 세대들은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길어졌는데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여튼 화이팅입니다 ㅎㅎ

  16. 나는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는 1인이지만,
    이준석 대표가 제시하는 방향성에 일정부분 동의하고, 많은 부분 응원하는 50대 남성입니다.
    나는 윤석열을 지지해 본 일이 없고 앞으로도 그를 지지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와 사법부는 경제적 공동체 이론과 묵시적 청탁 이론으로 박근혜를 단죄했고,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같은 잣대가 윤석열과 사법부 구성원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그의 탄핵을 누군가 제기한다면 마땅히 지지할 것입니다.

    대선 당시에, 이준석 대표마저 침묵했다면, 지금은 이재명 정부 시대일 겁니다. 대표 패싱 입당이라는 상상초월의 의사결정 뇌구조를 가진 사람에게는 비정상적인 충격 요법 밖에 없었겠지요.

    나는 이준석 대표의 대북 정책,
    5.18과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지지하고,
    그에 기반한 외교정책 (홍콩과 우크라이나에 데헤 보여준)을 지지합니다
    전국 단위 개별 개별에 대한 지역 밀착적이면서도 국가적인 아젠다에 잘 연계된 그의 정책 발굴 방식과 전달 방식을 지지합니다.

    현재 정치판에서, 영남과 호남, 중도 좌파, 중도, 중도 우파를 아우를 수 있는, 그래서 이 심각하게 양분된 국민의 분열을 치유할 세력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천아동인 세력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 후보들간 토론에서 한 장면,
    왜 당신들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비난하기보다는 내부총질을 더 하느냐는 김기현씨의 질문.
    이 사람들은, 설득이 가능한 상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열한 설명 과정과 노력을 이해 못하는 정치꾼들이고,
    정치란 결국은 자기 주장에 동의하는 세력을 확장히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 못하는 정치꾼들일 뿐 입니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국민의 힘 당원들은 대부분, 전략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감정에 치중한 사람들이며 저러다가 또 선거에 질 사람들 이란 걸 확인한 것 뿐입니다..

    그 와중에 15%라도 세력을 확인했다는 것이 소득이고.

    나는 탄핵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다만 이준석은 그 책임을 물을 때 맨 뒤에 있을 사람이라는 것 뿐이고,
    그의 앞에 서 있는 모든 정치꾼들이 먼자 단죄되길 바랄뿐입니다.

    탄핵의 광란에 참여했던 이 들 중에 이 사람 하나는 건져서 쓰자는 생각입니다..나라에 이로운 점이 훨씬 많을 것 같아서.

    이준석 대표님, 당신의 생각을 많은 부분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세력을 보존하고, 키우고, 궁극에는 이겨야 합니다.
    응원합니다

  17. 온라인 집결지는 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지금의 기득권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 또한 소위 말하는 ‘틀튜브’와 ‘단톡방’을 거점으로 하여 여러 정보와 전략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정보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후자도 정보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사회적 인맥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은 역시 뛰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의 싸움은 온라인 집결지를 누가 더 다양하고 더 크게 만들어내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단톡방, SNS 등 다양한 공간을 집결지로 하여 이를 더 크게 만들어 가야합니다. 한번 보십시오. 저들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유튜브, 단톡방, SNS에 그들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것들이 더 이상 젊은 세대가 전유하는 공간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 집결지들을 다양하고 크게 키워나가야합니다.

    특히 위에 언급한 집결지 중에서 모든 세대에게 익숙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키워야합니다. 지금의 소위 틀튜브들은 100만이 넘는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도 구독자들(당원포함)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렇지만 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을 보십시오. 그에 턱없이 못미치는 구독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혁세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들을 만들어내고 키워나가야합니다.

  18. 속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더 이상 선동당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겠어요. 그래서 고공행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

  19. 이번 윤핵관들 행태를 보면 정말 고쳐 쓸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이준석 의견에 찬성

  20. 참으로 안타까운 일에 힘들어해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들다
    전주 재선거 입후보자 여론을 보면서
    국힘 관련자들 아직도 정치를 모르는 것처럼 입닫고 있음이 우습다
    개혁은 상식은 지키기 어렵다, 힘이 든다, 그래도 가야한다
    먼 미래를 위한 투자 가치는 자리보전이 아닌 내려놓고
    국민이 요구하는 바라는 진정한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개혁, 특권폐지, 의원정수 줄이고 그리고 국민앞에 선봉이 되어 열어가야 한다

  21. 님의 길에 도움이되고자하는 사람입니다.
    50대 호남입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싶네요.
    정치에서 떨어져 나를 알고자 20년을 보냈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죠!

    이제 세월이 하수상해 현현하기로 했답니다.
    만나보면 알게될 것입니다.
    연락기다릴게요.
    아님 사무실을 검색해도 나오지않아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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