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불쌍한 자들의 협박형 읍소 (이준석)

로마 시대를 다룬 역사서를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문밖에 한니발이 와있다.(Hannibal ad Portas!)”

어린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거나 울 때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했던 말이라고 한다.

한니발은 과거 로마와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놓고 다퉜던 카르타고의 명장으로 대를 이어 포에니 전쟁에서 활약한 무장이다. 특히 한니발이 로마 본토에 침입했던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은 로마의 정규 군단을 모두 무찌르고 그 과정에서 10만이 넘는 로마 시민병을 전사시켰으며 로마 본토의 절반 이상을 세력권에 뒀던 무장이기 때문에 로마 시민에게는 공포의 대명사였다.

어릴 때는 저런 이야기가 먹힌다.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아이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걸 나이가 들어서도 믿는 사람은 문제이고, 다 큰 자녀에게 저런 걸로 울음을 그치게 하려는 부모가 혹시라도 존재한다면 그 부모도 제정신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보수 진영의 정치가 갈수록 편협해지는 이유는 보수의 존재 가치를 매우 좁게 잡아서 협박을 정치의 주요 수단으로 삼기 때문이다.

1985년생인 나는 어릴 때 지방에서 상경한 화이트칼라들이 정착해 살던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자라면서 그 당시에 일반적인 도시 노동자들이 기억난다. 지금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이 민주당의 아성처럼 변해버린 지 오래지만 인접한 도봉구와 중랑구 일대가 아직 개발이 더디었을 때 노원구는 상계 신도시로 아파트 밀집지로 개발되면서 나름 안정적인 중산층 생활을 지향하는 보수적 경향이 있는 동네였다.

90년대의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내세운 구호는 간단했다. 야당 뽑으면 적화통일된다. 경제 망한다. 전교조가 득세하면 애들 멍텅구리 된다. 망하기 싫으면 보수 뽑으라는 이야기였다.

레드 콤플렉스에 기반을 둬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을 빨갱이로 등치화했고, 보수가 집권하면 경제가 고도 성장을 할 것처럼 묘사했다. 상당히 유효한 전략이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을 위해서는 자민련과 연정을 해야 할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 문제는 이 단순하면서도 오래 팔아먹은 이 세 가지 안보, 경제, 교육의 세 가지 아이템을 통한 협박이 이제 서서히 안 먹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에 있다.

협박이 실현되었는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까지 세 명의 대통령이 임기를 마무리했으면 15년이다. 그런데 그 기간에 북한이 우리를 집어삼키는 적화통일의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는 국민은 드물 것이다. 물론 대북송금이나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미북 대화에 운전자가 되겠다고 하고 들러리 서는 것에 그친 모습이나, 우리 공무원이 피살되었는데도 월북으로 모는 등의 양태, 연락사무소가 폭파되어도 한마디 못하는 모습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소지는 있으나, 90년대에 광고되었던 적화통일과 빨갱이론에 까지는 이르지는 않았던 것이다.

또한 경제는 공교롭게도 보수가 집권하는 시기에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난색을 겪었기 때문에 국민의 기억 속에서는 노무현 정부가 국제 평균보다 잘하지 못했음에도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보수보다 못할 것도 없다는 인식을 남겨주게 되었다. 

또한 교육에서 절대 우위를 보수가 지속해서 가져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지향점이 바뀌어 가면서 비록 혁신학교를 위시한 진보적 교육관이 팔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학력 저하 등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지속해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안보와 경제와 교육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협박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세 번, 15년의 민주당 정권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2030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보수 정권에서 살아온 경험보다 민주당 정권 아래에서 살아온 경험이 더 긴 세대이기에 보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도전자적인 관점을 가져야 함에도 폭망론만 계속 내세우면서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있다.

이재명 협박도 상대적인 것이다

이재명이 당선되지 않아 다행이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윤석열 후보를 뽑았지만, 국정 운영에 실망해 다른 당위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그래도 이재명이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을 할 때 쓰는 말이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수사를 방어하느라 그다지 한 일이 없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것은 큰 불운이고 아쉬운 지점이겠지만 어쨌든 그들이 수동적으로 현안에 대처한 모습이었지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1년 동안 능동적 주체였다. 당정 일체를 명분으로 활극을 벌였으며, 전당대회에서는 출마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69시간으로 상징되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간호법과 양곡법 거부권 등 하고 싶은 거 다 주체적으로 했다.

총선이라는 장에서 이제 가운데에 있는 유권자에게는 간단한 비교가 되어 버렸다. 이재명이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는 한 3년쯤 남은 위협에 비해 만약 여당이 다수 의석을 갖게 되었을 때 윤석열 정부가 즉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국정 운영의 방식을 더 걱정하기 시작하면 더 큰 위협을 막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차악을 고르는 선택이 비극적이긴 하지만 유권자가 굳이 그 선택을 피하지는 않는다.

일례로 최근에 젊은 세대가 중국에 대한 강한 반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이 방어용, 요격용 미사일인 사드 미사일의 배치에 반대하고, 통상 문제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더해, 홍콩 등지에서 젊은 세대가 교과서로 배운 자유와 인권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과도 그 기간 동안 마찬가지로 수출 규제와 독도 문제, 위안부 협상 관련 문제 등으로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협을 더 크게 보기 때문에 대일 관계 개선에 대해서 과거만큼 저항이 크지 않은 것이다.

이재명 변수만 믿고 가다가 낭패볼 수 있다.

어쨌든 이재명 이라는 사람은 대통령 선거를 끝까지 치러낸 인물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그에게 패배를 연이어 안겼기에 아마 젊은 세대가 희화화하는 것처럼 이재명이 정치적으로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면 “드럼통”에라도 가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할 수 있겠지만 뜻밖에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대선 치를 시점에 이미 그의 도덕적 측면에 대한 평가는 다 이뤄진 것이었다. 누구든지 어디서든 모여서 윤석열과 이재명을 비교했을 그 시기에 대장동이니 성남 FC니 형수 욕설이니 다 튀어나온 상황 속에서도 0.7% 차로 졌다는 것은 앞으로 그 사안들로 그를 공격해도 그가 받았던 표만큼의 덩어리는 그 문제들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내가 주력해서 지적했던 것은 그가 계양을에 출마하면서 분당 출마를 회피해 자신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성남시를 버린 것,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이제 수직이착륙 시대가 오니 김포공항을 없애 버리자고 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가졌다고 믿었던 “도덕성은 의문이지만 유능하다”에 의구심이 들게 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사법적 리스크를 키우고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을 더 공격해 봐야 큰 유효타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지지율의 함정

한니발이 올 것이 두려워 울음을 그친 아이가 반응하는 대로 유권자가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서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다. 적어도 그것이 총선 전략의 일부였다면, 이재명이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거 못하는 모습을 끝없이 연출했어야 한다.

대통령은 하고 싶은 거 못한 것이 많았고 지금 그런 구도로 국민에게 비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당을 장악하는 것도 쉽게 하고 싶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서 고생하면서 했고, 사정 정국도 더 화끈하게 가져가고 싶은데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그걸 총선을 기다렸다가 했던 것이 아니라 총선 전에 권력을 쥐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모두 선보였기 때문에 리스크가 생긴 것이다.

의석 수가 적어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법부의 최고위 법관인 대법관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하기에는 지난 1년, 너무 많은 근육 자랑을 했다. 유튜버 몇몇이 매일매일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내는 영상과 언론에 대한 근육 자랑으로 다져진 언론지형으로 정치 고관여층이나 보수층에는 소구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평생을 불쌍함과 연민의 아이콘으로 살아왔던 박근혜 대통령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죽이기에 정치의 모든 것을 걸었다가 처음으로 선거에서 크게 패배하고, 그 뒤 1년 만에 탄핵의 불명예까지 겪었다.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여당 공천을 좌지우지하려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민을 느끼지 못했던 대한민국 국민이 갑자기 그보다 근육 자랑을 열심히 하는 여당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의문이다.

검사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실각을 형사적 관점으로 보고 “당무에 개입하려면 흔적을 안 남겨야지” 정도의 고민을 하겠지만, 나 같은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 두 부모를 총탄에 잃은  “아픈 손가락”이었던 정치인 박근혜가 자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연민을 잃은 순간 불행은 시작되었다고 분석하고 싶다.

보수 정당은 꼭 협박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 막판에 힘들면 읍소를 많이 한다. 나는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또 나오리라 본다. 읍소는 때로는 먹히고 때로는 안 먹힌다. 당연하지만 불쌍하냐 안 불쌍하냐의 차이가 아닐까?

지금의 여당과 정권이 불쌍한가? 여러분의 판단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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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맞습니다. 읍소 전략 하면 할수록 비호감 이미지만 쌓인다는 걸 여야가 알아야!!!

  2. 읍소 코스프레 준비하겠네

    민주당은 안된다 이려면서 무능한것들이

  3. 당신들이 이끄는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4. 이준석 전 대표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마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시절에 있었던 수 많은 일들에 대한 국민들의 재평가를 물을 총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읍소전략도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돌아가는 형국은 아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정권 시절 있었던 일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고, 또한 차기 집권세력으로써 젋고 참신한 사람들이 대거 국회로 이끌어 내겠다는 국힘과 대통령실의 전략을 보는 것 같은 요즘이기에. 읍소도 물론 할 것 같지만 다른 전략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저는 이준석 전 대표님도 좋아하고 윤석열 대통령님도 좋아하는 양쪽을 다 좋아하는 용인 포곡 어느 주방에서 일아는 식당 노동자입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께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시고 난 뒤에 사퇴를 하시고 대통령실에 들어가셨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를 보며 젊은 정치를 꿈꾸던 수 많은 국힘 당원들과 외곽에 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아름다운 사퇴와 젊은 층을 대거 대통령실과 행정부로 보내어 씨를 뿌리는 작업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국힘의 사법 엘리트 분들을 이긴다는 것은 좀 잘못된 판단아 아니었을까 생각도 합니다. ( 식당 주방 노동자이기에 짧은 식견입니다 )
    노무현의 자살이라는 씨앗은 국민들의 마음에 자라서 지금의 민주당이 되었습니다. 친노세력이라는 거대 세력이 패적으로 취급받았지만 단 번에 전세를 역전시키어 결국에는 대통령 탄핵과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 냈구요. 노무현의 씨앗은 무럭 무럭 자랐습니다.
    지금 하는 일 또한 이준석 전 대표께서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은 시들기 마련이고 정권의 실세였던 모든 사람들이 결국에는 사퇴를 했으니까요.
    저는 메이플 스토리 간담회에서 왕토좌를 보면서 우리나라 청년의 힘은 대단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후에 서울시장 유세차량으로 그리고 국힘 대변인까지 했었죠. 우리나라 청년 정치의 미래는 분명 밝습니다.

    저는 서초 사랑의교회를 다니면서 세대의 단절이 없는 공동체를 체험했습니다. 유아부 부터 포에버 어르신들까지 우리는 세대의 단절이 없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국힘을 보면서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님을 보면서 세대의 갈등이 아니라 세대의 화합을 통해서 단절이 없는 정치 공동체가 되면 어떨까를 꿈꾸기도 합니다.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세대의 단절이 없고, 세대의 분열이 없는 정치 공동체로써의 보수 정당이 되면 아마 읍소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그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아간다면 분명히 밝은 정년 정치인들이 국힘의 미래를 선전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선점한다면 여의도 정치는 그 때부터 많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급진적인 개혁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와 법은 천천히 움직이는 수레바퀴기이게 우리는 젊은 혈기를 내려 놓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지금 함께 씨앗을 뿌린다면 10년 후의 여의도는 다른 곳이 되어 있을 것이기에. 그 미래를 보면서 왕토좌 같은 정치인들이 길러지고 훈련되는 국힘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미래는 어떨지요?

    1. 이준석 전대표가 대통령실에 들어간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허울뿐인 자리를 통해 대통령 밑으로 들어간다 한들 아무런 권한도 주어지지 않을거에요.
      대표님이 종종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자리만 보고 들어가서 자리에 끌려다니기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고요. 박민영씨가 그런 자리를 탐한 적이 있었죠.
      현정부가 지지율이 폭락하는 몇몇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에 들어간 이준석은 그때마다 아주 편리한 총알받이로 사용되었겠네요. 윤핵관들의 술안주로 소모되는건 덤이구요. 쓰임새를 다하고 책임을 물어 퇴장시킨뒤 정계에서 영원히 추방시킬수도 있겠구요,
      이준석 대표의 급진적인 개혁때문에 내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대통령은 이준석을 정치적인 논리로 내친게 아닙니다. 악의적인 감정으로 두번 세번 철저히 짓밟은거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준석이 나라에 공헌할 기회는 영원히 주어지지 않을겁니다. 매국노에게 국민들이 위정자의 지위를 허락하지 않는것처럼.

  5.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수호에만 몰두하고 있고 국민의 힘은 용산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늘 그렇듯 양당 모두 국민들 소외시키다 선거철이 되면 선심 쓰듯 ‘뭐 해주겠다, 거야 혹은 독재를 막기 위해 도와달라.’ 하겠죠. 정치에 관심이 없어 잘 모를 땐 ‘그래도 보수가 낫겠지….’ 하고 투표는 항상 해왔는데 지난 대선 이후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은 아니었다는 걸 알고부터 투표할 의욕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이준석 당 대표 당선 이후 바뀔 거라 기대했던 변화들이 가로막혀 멈춘 게 더 아쉽고 안타까워요. 지금은 그냥 시간이 빨리 흘러 상식적인 사람들이 주류가 되길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6. 이대표의 글은 읽을 때마다 더 이상 코멘트달게 없을 정도로 공감이 돼어서 깨달음이 생겨서 좋아요 !

  7. 과연 대통령실과 현 야당이 이런 읍소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의 보수 여당은 읍소를 정치적 퍼포먼스로 활용할 행동력이 있었지만 지금의 그들은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조차 못 내리리라 생각합니다. 총선까지 무조건 “민주당보다 낫다”라는 근거를 만드는데 주력하리라 생각되는데, 시행령 정치와 거부권 행사를 통해 여당이 국회 과반을 얻어야 할 동력을 스스로 상실하는 걸 보면, 총선은 여당이 이기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여당은 말하겠죠. “그래도 민주당 의석이 줄었으니 승리한 것이다”
    앞으로는 대선마다 정권이 바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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