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합동연설회

제주 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김포공항 존폐 논쟁이 있을 때마다 제주공항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난 지도부에서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왔던 이재명 대표가 제주도는 안중에도 없이 김포공항을 없애 제주 관광을 말살시키고자 할 때, 저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제주도 선거에서 당원과 도민 여러분의 활력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만약에 누군가가 수도권 발전을 위해 제주도가 희생해도 좋다는 이야기한다면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제주도를 지켰던 지도부는 붕괴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후보라며 나와계신 지난 지도부의 몇몇 최고위원들은 권력과 야합해 당원과 국민이 만들어준 최고위원직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다들 사퇴의 변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국 그들에겐 당원의 뜻보다 개인의 영달과 권력에 대한 아첨이 우선이었습니다.

저는 저에게도 가해진 수많은 권력의 핍박과 회유에도 저는 끝까지 지도부를 지켰고, 당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부여해주신 정치적 소명을 지켰습니다. 당시 권력과 야합해 사퇴한 일부 최고위원들이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사실은 어떤 명분을 들어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여러분들께서는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이 최고위원이 되면 자신의 공천이 여의찮거나 혹은 권력에 의해 압력을 받게 됐을 때 또다시 직을 버리고 지도체제 전복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여러분들께도 묻겠습니다. 당 대표가 누가 되어도 당원 여러분들이 선출해준 소중한 직분을 지키고 끝까지 지도부에 남을 최고위원 후보가 누구입니까?

당원 여러분, 저 김용태는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지킬 것입니다. 때론 당 대표와 생각이 다를 수는 있을지언정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만들어준 소중한 최고위원직을 저 스스로 던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주 당원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제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지난 지도부에서 김포공항과 관련해 제주도의 문제를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최근 배우 이시영 씨가 아들과 함께 한라산을 오르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시영 씨를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한라산을 오르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을 단순히 아동학대라고 비판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백록담에서 연로하신 조부모님이나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문섬과 새섬을 보는 경험은 일부에게만 주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한라산의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고, 제주 관광의 크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섬 지역인 제주도를 앞으로 배리어프리 지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논쟁이 오래되고, 매번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제주도의 먹고사는 문제가 앞으로 무엇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젊은 세대는 제주도를 여러 차례 방문해본 기억이 있고, 많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더 많은 관광객을 제주도로 유인할 방법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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