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전북 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입니다.
정치권에서 광주 공항 이전 문제를 말하면서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각각 따로 이전하겠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호남 발전에 있어 진중한 고민을 하지 않은 정치인일 것입니다.
광주공항을 한번 머릿속에 그려 보십시오. 광주공항은 나주의 북쪽 부분인 상무대로 부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항 주변 개발제한구역으로 상무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공항 서쪽으로는 광주송정역이, 남쪽으로는 빛가람 혁신도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빛가람 혁신도시는 광주 도심과 떨어져 있는데 사실상 광주공항이 이를 막고 있습니다.
과거 허허벌판이었던 광주 송정리 일대에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가 개발되면서 호남 지역의 항공 길을 담당했던 약 500여 만 평의 광주공항 일대는 광주∙전남 지역의 한가운데를 뻥 뚫어 놓아 이전해야 할 필요성은 자명합니다.
기존 광주공항의 국제선 민간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는 무안국제공항이 아닌 함평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식과 논리대로 생각해본다면, 무안국제공항에 군 공항을 같이 통합 이전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활주로 이용률이 1~2% 남짓한 무안국제공항을 놔두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함평에 따로 군 공항을 두어 무안과 함평에 각각 활주로를 만드는 것은 거시적 관점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제가 오늘 용기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 신선 건설에 있어 최단 거리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도록 설계된 것은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습니다. 목포 가는 길이 비교적 지체되고 있지만 목포 시민들을 그것을 감수하면서 용인했습니다. 저는 이런 무안에 KTX만 유치하고 끝낼 게 아니라 군 공항 이전까지 반드시 성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이렇게 비효율적인 논란이 야기된 근본적 배경에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지방단체장의 무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방 권력을 한 당에 몰아줬을 때, 그리고 이들이 무능할 때 데드락 상황에 걸리는 것은 지방 행정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말씀드렸던 광주 복합 쇼핑몰 논란만 보더라도 호남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이 그동안 호남 지역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지역의 요구를 묵혀두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원칙대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저는 광주 군 공항을 빠르게 이전하고, 그 부지에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의 인프라와 비교해 광주∙전남에 없는 것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늘리기 위해 수도권 시민과 광주∙전남 시민분들이 느끼는 인프라의 수준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꿈꾸는 호남의 도화지는 부족할 수는 있어도 그 어떤 정치인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당원 여러분들께서 호남의 도화지를 함께 채워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끝>